(39) 엠그라픽스 김미란 대표…건축물 투시도에 감성 입혀

현대와 과거의 공존 / 강조 작지만 성장가능성 충분 / 설립 한달 안돼 3건 수주

▲ 1인 창조기업 엠그라픽스 김미란 대표가 최근 완성한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투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다만 보이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새로 지어질 건축물의 형태 및 구조, 야경 투시도를 보이는 시각 그대로가 아닌 감성을 첨부해 실체화 된 건축물로 생성하는 도내 한 건축 그래픽 전문회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0세가 된 여성 CEO가 1인 창조기업을 만들어 창업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국 각지에서 진척되고 있는 국내 굴지 기업들의 건축물 그래픽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작지만 강한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1~2년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건축 그래픽과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엠그라픽스(M Graphics·대표 김미란·여·30).

 

엠그라픽스는 건축 그래픽 전문회사로 올해 3월 설립돼 채 한 달이 안 된 작은 기업이다.

 

이 업체는 건축 CG 조감도, 투시도, 인테리어 CG, 시뮬레이션 분야를 주 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시각디자인과 광고기획, 디자인컨설팅 부문까지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내에는 이 같은 업체가 5~6곳에 그칠 정도로 희소성과 경쟁력이 있다.

 

현재 엠그라픽스는 현대중공업에서 의뢰한 전기차 배터리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인 스마트그리드 플래쉬를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란 전기 사용량에 따른 시간조절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전력의 사용량이 시간대별로 다르다면 발전소와 정보를 교환해 발전량, 송전량을 시간에 따라 조절,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또한 전주 효자동에서 분양에 나선 엘림건설(주)의 2개동 74세대가 들어서는 미니 아파트 샤인빌 건립에 따른 아파트 조감도 분양광고를 대행하기도 했다.

 

분양광고에 나온 조감도를 보면 맑은 물이 흐르는 전주천 옆에 각종 수목과 어우러진 아파트의 모습을 재현,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굴지의 서희건설이 전라남도 영광에 짓는 서희 스타일스 아파트 분양 광고도 대행, 설립 한 달도 채 안 돼 굵직한 3건을 의뢰받아 처리한 바 있다.

 

김미란 대표는 원광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건축 그래픽 관련 업종에 4년간 재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창업을 하게 됐다.

 

그녀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각종 건축물과 공공건물에 대한 조감도, 야경 투시도를 제작하는 등 100여건의 작품을 홈페이지(www.mgraphics.co.kr)에 올려놨다.

 

혼자 작업하는 1인 창조기업 이다보니 올려놓은 작품들을 보고 호감을 느낀 기업들이 그래픽 디자인을 의뢰하는 1:1 마케팅 구조가 형성돼 있다.

 

김 대표는 "혼자 일을 하다 보니 기술적, 자금적 어려움 등 힘든 부문이 많다"며 "차츰 기업 홍보에 주력해 가며 종사 인원을 늘려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할 수 있는 기간도 3년밖에 안돼 3년 안에 모든 제반 경쟁력을 갖춰 사회로 나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크고 작던 의뢰받은 그래픽은 사람의 마음과 감성을 울릴 수 있도록 현대와 과거의 공존을 강조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