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을 방문해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유치 의사를 밝혔다. 전북도는 내년 3월 전면 개관하는 무주 태권도원의 준공을 기념해 대회 유치를 추진하며, 이번 달 말 WTF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유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다른 곳은 브라질, 캐나다, 두바이다. 브라질은 이미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WTF는 다음달 말까지 개최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오는 6월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집행위원 34명의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한다.
하지만 실제 유치까지는 난관도 적지 않다. 지난 2011년 경주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데다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재원 마련과 경제성 확보는 과제다. 경주시는 당시 약 50억 원을 투입했으며, 시설 리모델링을 제외한 운영비는 약 33억 원이었다. 약 12억 원을 국비 확비로 확보했던 만큼 자치단체가 마련할 재원은 최대 2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경쟁국인 브라질의 경우 2016년 올림픽 개최를 내세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통해 태권도 선수들이 미리 브라질에서 경합을 벌일 수 있다는 이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2013년은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2015년에는 160개 국가의 태권도 선수와 대회 관계자 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