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사흘째를 맞아 2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한쪽 골대를 중앙선 부근으로 바짝 당겨 경기장 규격을 줄인 채 미니게임 위주로 담금질에 열을 올렸다.
선수들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 속에서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첫 번째 미니게임에서는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측면 날새로 세웠다. 두 번째에는 이동국(전북)-이근호(국군체육부대) 조합을, 세 번째에는 이근호-김신욱(울산) 조합을 각각 투톱으로 세우는 방안을 시험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난 뒤 최 감독은 카타르전에 4-1-4-1 전술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을 주로 구사했지만 카타르가 최근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을 펼치는 까닭에 공격적인 전술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홀딩형 미드필더에 누구를 세울지는 고민이다. 최 감독은 "홀딩형 미드필더 자리에 영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세울지, 기성용(스완지시티)으로 갈지 고민 중"이라며 "기성용을 기용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지만 이 위치에서 막아야 하는 카타르 선수가 순발력이 좋은 선수라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의 구상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 밑에 서는 4명의 공격 자원을 누가 꿰찰지 주목된다. 오른쪽 날개인 이청용(볼턴)을 제외하고 아직 나머지 세 명의 자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 등이 이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