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캠퍼스 분구묘 발굴, 내일 현장 설명회

군산대학교 박물관(관장 박영철)이 지난해부터 캠퍼스 내에서 진행된 분구묘 발굴 조사와 관련,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박물관은 오는 22일 발굴 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향후 조사방향 및 유적의 정비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군산대 박물관은 지난 7월부터 '군산 미룡동 말무덤'으로 불리는 캠퍼스 내 음악관 서쪽 산 능선부 10여 기의 분구묘를 대상으로 자체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1기에 대해 우선 발굴을 실시한 결과, 9월에 마한의 수장층 묘제로 추정되는 분구묘가 발견됐으며, 분구묘 내부에서 흑색마연토기와 짧은목 항아리, 옹관 등이 출토됐다.

 

이후 박물관은 추가 발굴을 통해 이 무덤이 원삼국시대 무덤군으로 주구를 파내어 묘역을 구획하고 그 내부에 토광묘와 옹관묘 등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했다.

 

토광묘는 자연암반층 또는 석비레층을 다듬은 후, 벽면에 소형의 석재를 사용하여 덧댄 형태와 단순토광묘 형태가 공존하고 있었다. 옹관묘는 2점의 항아리의 주둥이 부분을 맞대어 놓은 합구식으로 밝혀졌으며, 주구와 토광묘 내부에서 다양한 형태의 토기와 따비, 손칼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이후에도 발굴이 계속 진행된다"며 "추후 발굴을 통해 무덤군에 대한 조성 연대 등을 밝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