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 사회봉사단체와 읍민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 1월10일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해 3000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는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가 지역으로 환원돼 대통령 공약사업인 '지리산 힐링거점 조성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리산 동부권의 관광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해 서명서와 함께 건의서를 정부와 농촌진흥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산4-1번지 일원에 자리한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2016년까지 경남 함양으로 이전한다. 시험장이 경남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부지(221㏊)는 남원시로 환원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시험장은 한·호주 면양 연구국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971년에 3.3㎡당 50∼70원대의 저가로 매입돼 조성된 운봉읍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당시 운봉지역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1975년에 한·호주 면양시범목장 국책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남원시는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환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시 관계자는 "시험장이 그동안 남원의 장기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걸림돌이 됐고, 바래봉 철쭉을 전국 관광명품화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