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모 다문화 가족의 실태는
△2009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경우 이혼사유로 성격차이가 24.2%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무능력이 22.6%로 전국적 통계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학대와 폭력도 17.7%, 배우자의 외도 14.5%, 배우자 가족간의 갈등이 8.1%, 음주 및 도박 그리고 심각한 정신장애 및 기타도 6.5%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다문화 가정들이 증가 하면서 가족내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의 차이, 경제적 문제와 학대 등으로 인해 해체 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혼으로든, 사별로든 혼자된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다 보면 그분들의 생활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종종 본다. 난방이 되지 않는 오래된 원룸이나 오래된 다세대 주택 등에서 곰팡이가 핀 벽지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창문 없는 방 등에서 야간 공장을 다니는 여성들도 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한국어 언어능력이 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며, 자녀를 위해 교육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빈곤에 처해 있다. 이들은 그러한 상황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어 사회적 자원들을 이용하지 못한 채'운명이려니'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경제적인 문제, 의료적인 문제, 주거 문제, 복지문제, 아이들 교육문제 등에 있어서의 해결이다.
-구체적인 대책이 있다면
△이들의 욕구와 바람을 일시에 모두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사례관리사를 통해 이들의 하나하나의 고충을 경청해 지역사회의 자원연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긴급한 상황 발생할 때에도 친구와 가족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올해 한 부모 가족을 위한 특별한 사례관리를 계획해 두고 있다. 사례관리 제도는 이들의 사례 하나 하나를 정성을 다해 도울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그러나 사례관리사가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은 한계성이 있는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이들을 위한 포괄적 지원 시스템과 정책연구가 필요하다. 이지훈(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