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한 인공둥지에서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사진)가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덕유산국립공원에 박새나 곤줄박이의 산란시기 관찰을 위해 설치한 인공둥지 25곳 가운데 12곳에서 하늘다람쥐가 생활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둥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변화 연구를 위해 지난 2011년 설치됐으며, 연구원들이 둥지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하늘다람쥐의 흔적이 발견됐다.
공단 관계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구멍 등에 나무껍질과 풀잎 등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겨울을 나는 하늘다람쥐들이 새들이 떠난 인공둥지를 겨울을 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해 월동장소로 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