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출신의 프리랜서 정형기씨(56·사진)가 자신의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삶을 제시한 책을 냈다. '네 인생을 성형하라'(행복에너지). 중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강사와 사설 학원을 운영해온 그는 '인생 성형'을 농사에 비유했다.
'인삼을 심어 5년에 5억원을 벌려면 한 해에 1억씩이 아니라 5년째 8억쯤 얻어야 한다. 5년을 투자해서 한 번 거두는 데 비용과 변수가 많아 생각처럼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29세 때 교사가 됐고, 39세에 학원을 시작했다. 아홉수 안팎에서 살아온 날의 1할을 지불하며 삶을 바꾼 셈이란다.
"인생성형이 곧 길이다. 일이 안 풀려 고민하는 사람과 함께 길을 닦으며 나아가고 싶다. 인생성형은 나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다. 자신과 현실을 안 뒤에 준비하면서 스스로 실행하는 만큼 이룬다"고 강조했다.
'나는 누구인가''현실을 똑바로 본다''싸우면서 준비한다''될 때까지 실행한다'4부에 걸쳐 23편의 글을 수록했다. '시력이 실력이다''거인은 길에서 태어난다''도둑을 도둑으로 삼는다''잘하는 일에 선불한다''발 빠른 사람이 뜬다''실패를 디딤돌로 놓는다''1도만 올리면 뜨겁게 산다''난세에 난제를 푼다''선무당이 무대를 만든다'는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신념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