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출신인 방극성 전주지법원장(58)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법정에서 한시라도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촌철살인의 쓴소리를 전하는 법관으로 유명하다.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방극성 법원장은 사법시험(22회)에 합격한 뒤 지난 1985년 법관에 임용된 이래 2004년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할 때까지 줄곧 전주지법에서 지역법관으로 재직했었다. 그만큼 방극성 법원장은 전주지법의 발전을 염원해왔고, 전주지법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고 있다.
초대 광주고법 전주부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제주지법원장과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두루 거쳤다. 제주지법원장직을 수행한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사법부 역사상 처음으로 평생법관제를 지원, 광주고법으로 복귀해 화제를 남겼다.
형사사건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도 중범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는 판결을 선고하는 등 법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아파트 한 채 외에는 별다른 재산이 없는 등 청풍양수(淸風兩袖)의 자세를 견지, 후배 법관들은 물론 재판당사자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