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천재일우, 배수진을 쳐라

익산본부장

배수진을 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병법에서 나온 것으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맞선다는 의미이다. 싸움을 할 때 물을 등지고 진지를 구축했으니 물러서고 싶어도 물러설 곳이 없는 형국이다. 싸워서 이기거나 아니면 죽는 방법밖에 없다. 배수진은 적과 전쟁을 하는 병법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도 배수진을 치는 일이 생길 때가 종종 있다.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는, 그래서 단 한 가지 방법을 놓고 싸워야 하는 상황은 전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다는 얘기다. 어느 인생이든 기회조차 없이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기회를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이후의 운세는 완전히 달라진다. 정말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되면 그때는 배수진을 치고 달려들어야 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쟁취하거나 죽거나 둘 중의 하나를 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박근혜 정부시대를 맞아 익산이 뜨고 있다. 지난해 대선 후보시절 익산을 두번이나 방문해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대선공약에 '고도 익산 르네상스 사업'을 포함시켰다. 또한 지난 2월 새정부 공식 출범에 앞서 발표된 140개의 국정과제 속에는 그간 이명박 정부에게 수차례 요구했던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까지 담겨 있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는 출범 보름도 채 안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이끄는 U턴기업 추진단을 익산에 전격 파견해 익산시가 현재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U턴기업 유치사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서는 등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지난 역대 정권에서는 좀처럼 느껴보고 찾아 볼수없었던 익산에 대한 정부의 지대한 관심이다.

 

전국 타 자치단체들로부터 부러운 시샘(?)을 받을 정도다니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길수 있는 아량이자 이해다.

 

특히나 이번 정부에서는 익산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손꼽히는 주얼리 U턴기업 유치에 대해 유독 깊은 관심을 드러내 보이면서 진행 상황 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적극적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사실상 U턴기업 유치는 엄청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새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 U턴기업 유치사업을 지켜보는 정부의 시각이 창조경제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면서 익산은 주얼리뿐만 아니라 신발·의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속의 한류패션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 그 중심과 선봉에 우뚝 서 서 힘찬 비상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익산이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물을 만난 물고기가 됐다고 하나 익산시와 시민들이 꼭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 있다. 삶이라는 길을 걷다 보면 승부를 걸어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그런 때가 되면 등 뒤에 강이 있어 한발만 뒤로 물러서면 강으로 떨어진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삶을 바꾸는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그런 호기의 때를 맞이하고도 뜨뜻 미지근하게 대응하거나 어영부영하다가 놓쳐버리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사람이건 지역이건 때를 잘 살필 때 성공을 손에 쥘 수가 있다. 미래의 윤택한 삶과 성공을 위한 때가 익산에 찾아 왔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익산시와 시민들의 응집된 힘의 에너지 모으기라는 배수진을 쳐야할 때가 바로 지금인것 같아 한마디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