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언으로 작은 굿을 뜻하는 '비념'은 1948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과 올해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그린 다큐멘터리. 인물과 서사에 기대어 관객을 설득하기 보다는 공간·사물의 움직임·바람 부는 풍경 등을 통해 은유와 상징으로 제주의 슬픔에 다가간다.
'퐁네프의 연인들', '나쁜 피', '폴라X'등의 걸작과 문제작을 오가며 전 세계 시네필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레오 까락스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 '홀리 모터스'도 문제작. 영화는 '홀리 모터스' 리무진을 타고 파리를 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 변신하는 주인공 오스카의 하루를 그렸다.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 경쟁 무문에 초청됐으며, '젊은 영화상' 수상에 이어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작품상·평론가상 등 3관왕과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촬영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비념'은 4일부터 14일까지, '홀리 모터스'는 5일부터 14일까지 상영된다. 문의 063)231-3377. theque.jif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