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길

예나 지금이나 전북이 정치적으로 고립돼 있어 지역발전이 안되고 있다. 그나마 DJ와 노무현 정권 때가 절호의 찬스였지만 인접 광주 전남 출신 정치인들이 강하게 태클을 걸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만 일부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만 등 다숩고 배불렀다. 지금은 어떤가. MB 정권 연장선상이다. 무장관을 기록할뻔 했지만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유임돼 체면치레를 했다. 임실 출신인 김장관은 북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고등학교와 육사를 나와 35사단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자랑스런 전북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방부장관이라는 업무의 특수성은 있지만 전북 출신 고위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회장을 맡고 있어 어느 정도는 통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북은 중앙과의 소통 창구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그리고 정부측에 전북 출신이 없어 전북의 이익을 대변할 길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 과거 DJ 정권 때는 청와대와 정부 요로 곳곳에 전북 출신들이 박혀 있어 전화 한통화 만으로도 끝났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좋은줄 몰랐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아! 옛날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난다. 공직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사업가들도 인맥이 잘 구축돼 사업하기가 쉽고 편했다.지금은 불통이 아니라 아예 먹통이다. 서울 올라가서 아무리 주변을 살펴봐도 맥이 안 닿는다. 중간에 사람을 끼워 넣어야 가능할 정도니 그 만큼 일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달리 방법이 없다. 국회의원들을 상머슴 부리듯이 하면 된다. 7명이 초선들이라서 길 설고 물 설은줄 알지만 가르쳐서라도 부려 먹어야 한다. 국가예산 확보하는 방법을 김완주 지사가 가르치면 된다. 김지사는 단체장만 20년 가까히 해 어떻게 해야 국가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는지 그 길을 제일 잘 아는 귀신이다. 이미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전북도 관련 예산이 각 부처에 계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가예산을 확보하는데는 몇단계가 있지만 우선 정부 예산안에 편성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도 당국은 민주당은 물론이지만 새누리당에 더 매달려야 한다. 당사 문턱이 닳도록 쫓아 다녀야 한다. 등소평 말대로 쥐 못잡는건 고양이가 아니다. 아무튼 도내 국회의원들은 전북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한 사람들인 만큼 예전보다 두세배 더 노력해야 한다.

 

백성일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