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고등학교서 학생 110여 명 구토-설사

[앵커멘트]

봄이 되면 입맛도 살아난다고 하는데요,

무쇠도 삭인다는 학생들 식성이야

오죽하겠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백여명이

급식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했는 데,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고등학교.

저녁 급식시간인데도 식당이 텅 비어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 1160여명 가운데

110여명이

어젯밤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급식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김하은/학생]

“두시에 속이 메스꺼워 화장실가서 갑자기 토하고

세시쯤에 한 번 더 토하구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숙사 다른 아이들도 다 아프다고 해서”

학생들은 어제 점심을 먹고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8명은 증세가 심해 오늘 결석했습니다.

학교측은 오늘 아침 구토와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

50여명을 병원에서 진료받게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아픈 아이들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도록 했고,

원인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급식은 중지하고”

그러나 오늘 점심에도 학교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을 제공하는 등

대체식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보건당국은 식재료와 음용수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