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전주고와 전주여고, 한들초, 구이중, 태봉초의 식중독은 '노로바이스러스균'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 달 중앙여고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지금까지 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올 들어 식중독 사고는 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4월 현재 모두 51건의 식중독 사고로 577명의 환자가 고통을 받았다. 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환자수 341명은 전국 절반을 상회한다. 도지사와 교육감이 학생 급식위생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니 한심한 노릇이다.
봄철 식중독 사고는 큰 일교차 때문에 해이해진 급식업체 등 담당자들의 주의 부족에서 발생하기 일쑤다. 또 급식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행정 당국 등의 도덕적 해이도 한 몫 한다. 게다가 일선 학교에서는 설사 등 복통 환자가 발생해도 즉시 보고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다가 일을 키웠다. 식중독균이 기승을 부리는데 학생들의 위생건강을 책임져야 할 학교와 행정, 그리고 급식업체의 무사안일 3박자가 식중독 사고 1위 불명예를 낳은 셈이다.
이번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원인균은 대부분 노로바이러스로 드러났다. 노로바이러스균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이나 봄철 등 기온이 낮은 계절에도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 균이다.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의 이같은 특성은 식품 관계자들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관계자들의 무사안일과 긴장 해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조금만 부주의하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점검을 소홀히 한 탓이다.
식중독 사고를 근절할 단 한 가지 방법은 철저한 위생 점검 뿐이다. 1차적으로 식자재에서 노로바이러스균이 검출된 급식업체에 대한 강력한 행정 등 처벌이 필요하다. 또 학교 급식의 어느 단계에서 위생점검이 소홀했는지 점검하고, 그 책임도 철저히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