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뛰기 시작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고군산마리나가 거점형 국제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OCI가 새만금 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으로 결정되면서다. 이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착공된 지 20여 년만에 첫 성과물로 기록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군산마리나 '거점형 국제마리나항만'지정= 국토교통부는 최근 '고군산마리나'를 국가지원 대상 '거점형 국제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국제마리나항은 국토부가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하는 '동북아를 리드하는 마리나 허브국가 조성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새 정부 140대 국정과제의 마리나 산업시설 확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고군산 마리나항은 군산 신시도 북쪽 전면 해역(새만금 방조제와 연접된 신시도 월영봉과 대각산 연결지점 전면 해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20만여㎡ 부지에 300척 규모(거점형 기준)의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고군산마리나는 국내·외 고급 해양레포츠 관광수요에 부응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성중인 조선해양 집적화단지와 윙쉽중공업(주), JY중공업(주) 등 이미 입주한 조선관련 63개 기업들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고군산마리나를 중심으로 새만금을 미래 해양레포츠의 거점이자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군산마리나항은 횡경도, 방축도, 말도, 야미도와 새만금방조제로 둘러싸여 파랑과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중국과 인접해 있어 외해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서해안 중간지점(목포와 인천 사이)에 위치해 있어 마리나의 기항지로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으며, 63개 섬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세계 최장의 방조제라는 우수한 관광여건을 가지고 있어 해외 마리나 개발 사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기본조사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2014년에 민간 사업시행자를 공모하는 가운데 호안·방파제 진입로 등 기본시설에 최대 3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자본으로 계류장·보관·급유·수리·휴게·상업·숙박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고군산마리나를 국제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하기 위하여 2010년부터 전국 44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시킨 이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 서해안 및 중국 등 해외진출을 위한 적지임을 설득하였으며, 그동안 재해안정성, 환경성 검토 용역을 마친 바 있다.
△OCI(주), 새만금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 새만금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첫 번째 기업이 결정됐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OCI(주)는 지난달 25일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57만1352㎡(17만2000평)에 대해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틀 후인 27일, 한국농어촌공사와 OCI(주)는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를 위해 향후 수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자회사, OCISE가 가동하는 시점을 고려해 카본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애초보다 투자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새만금 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으로 기록된다. 이번 입주계약 체결로 OCI는 1공구와 2공구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고용인원도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OCI(주)의 새만금산단 투자가 전북도에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OCI의 새만금 투자는 그간 새만금특별법 개정 이후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가능성,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수요감소 등의 새로운 환경변화가 발생하면서 분양가 인하, 분양대금 납부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새만금경제청이 OCI측을 지속적으로 만나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신뢰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김완주 지사가 OCI측과 수차례 방문 면담을 통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줄 것을 요구해온 가운데 결실을 맺게 됐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OCI측은 김 지사와 새만금경제청의 연속적인 설득 아래 올 1월말 도내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전북에 100MW급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MOU를 체결하는 등 새만금산단 투자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김완주 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OCI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도민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OCI가 성공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서 보다 많은 도민들의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