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에 깃든 최치원 선비문화 재조명

정읍시립박물관 특별전 16일부터

▲ 최치원 초상
정읍시립박물관은 오는 16일부터 5월26일까지 '孤雲 최치원 외로운 구름, 태산에 깃들다'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한국 유학의 비조이며 대문장가인 최치원의 인물, 사상 정립과 최치원과 정읍과의 인연 및 태산선비문화의 역사·문화성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국사기(보물 제525호) 원본이 공개되고 최치원이 남긴 계원필경,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최치원 영정 등 70여점이 선보인다.

 

또 부대행사로 오는20일 오후 2시 '최치원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전주대학교 이재운교수, 그리고 '최치원 영정의 특징'에 대하여 국립경주박물관 배영일 학예연구사가 특별강좌를 갖는다.

 

이와 함께 태산군 태수 재임시 뿌리내린 유상곡수연을 소재로 한 '시詩 한 수 읊고 술 한잔, 유상곡수연 재현' 행사가 5월 4일 박물관 거울못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물관 2층 로비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최치원 모습 그리기'를 상설 운영하여, 최치원 사후 유학자, 스님, 신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남겨진 최치원 상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최치원의 모습을 그려보는 기회를 마련하고, 우수작품은 바로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치원은 886년 태산군(현 칠보·태인 일대) 태수로 부임하여 태산선비문화를 열었다. 정읍 태산지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중인 무성서원(사적 제166호)과 호남 제일의 정자인 피향정(보물 제289호) 등 2개의 사원과 10여개의 사우, 20개의 효열정려, 10개의 누정이 산재해 있어 호남선비문화의 원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