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송희

덜컥, 저 연두만 보면 당신도 심장이 내려앉지?

 

푸르르 감전이 되지?

 

손톱만한 게 정곡을 찌르며

 

다물고 있던 꿈을 말하는 것 같지?

 

처음 부딪혔던 그 눈빛에 바로 닿지?

 

쿵, 저 연두빛만 보면

 

 

△송희 시인은 1996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탱자가시로 묻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