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남원지역 아파트 "잘 나가네"

내년 432세대 준공 분양률 90%…3개 업체도 추진 / "집값 상승 거품·공급과잉 현상 초래" 우려 목소리도

남원시는 8만6766명 인구(3월말 기준)에 1만771세대(34개 단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432세대의 아파트가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추가로 건립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최근 아파트 선호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남원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현재 3개 업체가 900∼1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인기에 따른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분양가 상승 및 공급과잉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경식 남원시지회장은 "주택 및 아파트 노후화에 따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내년 10월쯤이면 432세대 아파트의 입주가 실시되고, 여기에 1000세대 가량의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라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실정에서, 기존 아파트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공급량이 너무 많을 경우 빈집 등이 속출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남원시도 아파트 선호도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립중인 아파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남원에서 아파트 건설을 검토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예전에 비해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어 거품에 대한 시각이 많고, 공급과잉도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