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소장 김상식)는 16일 국립공원 관통도로에서 최근 8년(2005∼2012년) 동안 발생한 '야생동물 로드킬'의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저감대책을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야생동물 로드킬은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인 삵 등 총 388개체로 나타났다. 최근 3년동안에 로드킬 건수도 56개체(2010년), 64개체(2011년), 77개체(2012년)로 증가 추세다. 이에 북부사무소는 로드킬 다발구간에 자연친화적 도로 생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순백 자원보전과장은 "차량 불빛 반사체를 이용한 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드레일을 개선하고, 배수로 탈출시설 및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로드킬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을 도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다. 또한 국립공원 로드킬존(Road-Kill Zone)을 지정하고 감속운행 캠페인 등의 홍보활동도 전개하겠다"면서 "죽음의 도로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도로가 될 수 있도록 탐방객들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