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세상에 '친절한 택시기사'

정읍, 몸불편한 할머니 부축 병원 접수 도와

▲ 이정한씨
정읍지역 한 택시기사의 감동어린 친절이 이를 목격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주고 있다.

 

정읍시 영원면 풍월리에 사는 김종성(45)씨는 지난 15일 병원진료 차 정읍사랑병원을 찾아 진료순서를 기다리던중 가슴 따뜻한 장면을 접했다.

 

오전 10시께 사랑병원으로 주차장에 택시 한대가 들어왔고 택시 운전자가 내려서 뒤쪽 차량문을 열고 얼핏 보기에도 연세가 많아 지팡이의 도움이 없이는 걷기에도 불편한 할머니 한분을 행여 다칠세라 조심스럽게 택시에서 내리는 것을 도왔다.

 

김씨는 "평소 택시가 자주 서는곳이라 별 생각없이 보면서 참 친절하다고 생각하는데 기사는 할머니의 어깨를 부축해서 접수창구까지 모셔다 드리더라고요".

 

이를 지켜본 김씨는 마음이 따뜻해지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고 바로 휴대폰으로 택시번호를 촬영하고, 근처 택시운전자에게 인적사항을 물어 시청 교통과에 제보했다.

 

김씨는 "갈수록 이기주의가 만연해지고 경제난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면서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는데 늘 시간에 쫓기는 택시기사님이 그에 연연하지 않고 어르신을 친절하게 모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주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과에 따르면 친절택시기사는 단한건의 민원및 법규위반내역도 없는 모범운전자로 17년 경력의 베테랑 이정한(48)씨로 "특별하게 생각할것도 아니고 으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