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군은 차량 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경관수 식재와 관련, 여론 수렴은 물론, 교통경찰과 사전협의도 거치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진안읍 로타리는 전주와 장계, 무주, 마이산으로 통하는 고속도·국도·지방도의 관문으로, 차량 통행이 꽤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통행 차량들이 서로 교차하는 이 곳은 평소에도 사고위험이 높고, 실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유발되고 있다.
그러한 사고위험 구간에 군은 단조로운 화단의 밋밋함을 개선한다며 지난 12일 1.2m 높이의 반송 11그루를 식재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경관수 식재로 가뜩이나 사고위험이 높은 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들의 시야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식재된 반송이 더 자라게 되면 (군 관계자의 말처럼)그때 그때 전지작업을 해준다 해도 지금보다 더 풍성해질 것이라는 데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반송)높이에 화단 높이까지 더하면 왠만한 승용차 높이만한 장애물이 생겨 교차 차량이 잘 보이질 않을 개연성이 크다.
이에, 민원이 들끓고 있고, 관련 진안경찰 교통부서도 17일 군청에 교통흐름에 방해요인이 될 수 있는 수목을 제거해 달라는 공문을 띄웠다.
논란이 일자, 군은 추후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면 옮겨 심을 계획은 있다고 한발뺀 상황.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구간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다. 당사자들이 이 경관수 때문에 시야가 확보안돼 사고가 났다고 하면 꼼짝없이 손해배상을 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진안경찰 관계자는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경관수를 식재하면서 사전 협의한번 안했다"며 "그건 차치하더라도 만일 사고라도 나면 운전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개연성도 없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 되면 결국, 군민혈세만 낭비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