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23일 "싱그랭이 마을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시범마을로 선정돼 '싱그랭이 사계절 예술꽃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싱그랭이 사계절 예술꽃 프로젝트'는 복수초·얼레지·노루귀·시무나무·돌배나무 등 마을에서 자생하는 희귀식물 100여 가지를 주민들이 직접 탐사·연구·보존·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생태문화사업으로 제안한 내용이다.
특히 △사계절 생태탐사대 운영 △생태공예공방 동아리 육성 △커뮤니티 예술텃밭 조성 △자생화를 이용한 시낭송 및 생태설화 연극 프로그램 등 생태와 문화를 결합하고 지역생태자원을 활용한 문화 프로그램을 주민 스스로 진행, 관심을 끌고 있다.
싱그랭이 마을은 최근 시민행동21 꽃다지 들꽃연구회와 전북압화연구회 주관으로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첫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복수초와 관련된 '화암사 연꽃이야기' 설화와 노루귀에 얽힌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현하는 한편 김소월의 진달레 및 조지훈의 민들레꽃 시낭송 대회, 어른들이 조사한 식물을 4계절 도감으로 스스로 만들어보기, 식물 누름을 통한 생태공예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군 관계자는 "농산촌 지역에 널려있는 생태자원이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되고, 주민들이 이를 통해 생태적 감수성 치유와 공동체 함양, 자원활용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소득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앞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