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생산라인의 근무형태는 버스 주야 2교대제, 트럭은 주간 1교대제다. 문제는 트럭 라인이다. 버스는 라인 2셋트 인력이 풀가동되지만 트럭은 라인 1셋트만 가동되고 일부 라인은 쉰다. 버스처럼 '주간 연속 2교대제'(오전 7시∼오후 3시40분, 오후 3시40분∼새벽 1시30분)를 통해 라인을 풀가동해야 납기일을 맞출 수 있다. 이 경우 1000명의 신규 인력도 창출된다.
그런데 노조 반대로 무산됐다. 울산· 아산공장 등이 모두 버스·트럭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독 전주공장 트럭라인만 1교대 근무다. 생산량에 차질을 빚고 일자리 창출도 가로막는 이유다.
지난 3월부터는 노조가 10여 차례나 주말 특근을 거부, 주문 적체량이 급증하고 있다. 중형트럭은 종전 5~6개월에서 6~7개월로, 대형트럭은 3~4개월에서 5~7개월로 각각 주문 대기 일수가 길어졌다.
이쯤되면 고객들이 그냥 있을 리 없다. 세계 트럭시장에는 현대차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요르단의 한 고객은 "식품배달을 위해 3개월 전 30대의 트럭을 주문했지만 아직까지 한 대도 받지 못했다"며 "닛산이나 도요타트럭을 살 테니 공급 가능 여부를 확답해 달라"고 통지해 오기도 했다. 장기화되면 대규모 고객 이탈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노조는 근무여건이 열악해진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배부른 투정'이 아닐 수 없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국내수요의 70%, 해외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근로자 3000명 중 연봉 1억 이상이 30%에 이르고 초임이 4000만원 수준이다.
근무 열악성은 명분일뿐 실제로는 노조 내 몇몇 세력간 경쟁 때문에 노조가 강성으로 갈 수 밖에 없고 회사측의 트럭 2교대제 요구안도 이 연장선 상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조도 이젠 세계적 기업에 걸맞는 선진 사고를 가져야 한다. 더 이상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노조는 2교대제를 수용하길 바란다. 울산이나 아산공장은 그렇지 않은데 왜 유독 전주공장만 이러는가에 대해 도민들의 실망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