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편경쟁'에 출품된 영화 '용문'에 로랑 캉테·이상우 감독, 소설가 김영하 등 주요 내빈들이 두루 참석해 화제. 뒤늦게 영화공부를 시작한 이현정 감독은 "이 영화는 멀쩡한 사람도, 슬프지 않은 사람도, 소외되지 않은 사람도 없다"고 소개했다. 용문산 밑자락 민담에서 착안한 이 영화는 성공과 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회 이면과 탈북자 등이 살아가기 힘든 불편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돌직구를 던진다. 영화 속 '미친 도사'로 열연한 이상우 감독이 던진 "미치지 않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는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와 같다. 보고 나면 "아. 죽겠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