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진 한 대학생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실력 있는 게임 개발업자로 거듭나 화제다.
특히 게임 개발 시장이 협소해 수도권 대형 업체들에게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북 게임 산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있는 (주)즐게임 윤명욱(40) 대표. 그는 국내에 출시된 웬만한 게임은 다 섭렵했을 정도여서 주변에서는 그를 '게임업계의 거탑'으로 부를 정도다.
지난 2003년 7월 설립된 즐게임의 사업 분야는 모바일게임 개발과 솔루션 개발로 직원은 모두 18명이며, 게임개발 기획부터 구성, 프로그램 제작 등 촘촘한 인력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즐게임이 개발한 주요 게임은 샤이닝 코어, 금색의 갓슈벨, 거상, 빌런 디펜스 등으로 윤 대표가 가장 애착을 갖는 게임은 처녀작으로 출시한 샤이닝 코어다.
게임 마니아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받아 온 샤이닝 코어는 올해 5월 다시 더욱 업그레이드된 '퍼즐 파이터'로 새롭게 출시된다.
즐게임은 이외에도 올해 소셜 게임 My Zoo(6월 출시 예정)와 스마트폰게임 막간 용사(7월), RPG게임인 엔젤큐브(현재 개발 중), 마시마로 점프(개발 중) 등 모두 5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막간 용사 게임은 스마트폰 대표적 메신저인 카카오와 계약을 체결, 손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즐게임은 그간 게임 개발에 전력을 쏟느라 매출이 거의 없었다. 최근 2년 총계 4~5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게 전부였지만 올해는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잡고 힘찬 전진을 하고 있다.
그간 게임 개발에 전력을 투구한 즐게임이 취득한 인증만 해도 10여개에 이른다.
기술혁신 중소기업 이노비즈 인증, 벤처기업협회 인증, 중소기업청 사업 기술혁신 과제 분산서버네트워크 기술 연구 진행, 콘텐츠 진흥원 사업 차세대게임 개발 진행, 우수기업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등이 대표적이다.
즐게임의 사훈은 '게임은 즐거워야 한다'로 언제나 유저를 위한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유저가 원하는 모든 가치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등 건전한 게임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 게임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온라인게임 커뮤니티로 유저간 정보소통의 장을 마련, 전주권 내 5개 개발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즐게임은 한때 속칭 망했을 때도 있었다. 회사 수익이 없어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했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직원들이 잇따라 떠나면서 2명만 남을 때도 있었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어 낸 즐게임은 이젠 도약기에 접어들었고 올해 개발한 게임들이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윤명욱 대표는 "게임은 한마디로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면 된다"며 "내가 게임을 너무도 좋아해서 게임 개발업체를 차린 만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전북의 게임산업이 타시도에 비해 훨씬 뒤처진 만큼 전북의 게임 스타기업이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간 개발과 실패를 거듭해왔던 만큼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저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