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에 사행성 게임장 등 유해업소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지난 25일 학교환경 위생 정화구역(학교반경 200m)에 대한 민관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 사행성 게임장 2곳 등 모두 16개 유해업소를 적발했다. 이날 합동단속에는 자치단체, 교육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에 적발된 A업체는 익산 모 유치원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성인용품점을 차려 놓고 음란용품을 판매했으며, B업소는 모 대학교 인근에 영화감상실로 위장한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오다 민관 합동단속반에 덜미가 잡혔다.
또 전주 C업체는 모여고 주변에서 개·변조된 게임기 40대를 설치하고, 사행성을 조장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단속 사실을 자치단체 등에 통보하고, 강력한 행정처벌을 요청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수시로 특별단속을 벌여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적발업체가 영업장폐쇄 등 행정명령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풍속업소 근절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면서 "도민 모두가 경찰관이 돼 유해업소의 학교주변 입점을 감시하고, 자치단체 등은 학생들이 건전한 환경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유해업소 근절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은 올 들어 불법 풍속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이날 현재 사행성게임장 23곳과 신·변종 키스방 등 불법 풍속업소 364곳을 적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