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구이 구암두레농장 정마진 이장】"친환경 딸기 덕에 온 마을 생기"

값싸고 품질 좋아 매일 동나 / 노인 일자리·복지 한꺼번에

▲ 완주군 구이면 구암 두레농장 정마진 이장이 딸기를 상자에 담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몸에 좋고 맛 좋은 구암두레농장 표 친환경 딸기, 효자동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나세요."

 

두레농장은 마을마다 공동농장을 만들어 노인 일자리와 복지를 함께 해결하는 완주군의 대표적인 생산 복지모델로 꼽힌다.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구암두레농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 2호다.

 

구암두레농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효자동 로컬푸드 직매장에 딸기와 양파를 내고 있다.

 

정마진(56) 이장은 "구암두레농장에 현재 18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생산이 많이 늦어졌는데도 친환경 딸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실제 구암두레농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상품으로 골라낸 뒤 남은 딸기는 발효시켜 비료로 쓰고 있다.

 

매일 1kg짜리 딸기 120~150상자를 내는데 가격도 시중보다 1000원 정도 싸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두 번씩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여러 농가가 딸기를 내고 있지만, 구암두레농장의 딸기 인기는 으뜸이다.

 

냉해 피해가 있었던 올해엔 생산이 두 달이나 늦어졌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1983m² 정도에 심은 자생 양파도 로컬푸드 매장에만 내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얻는 수익은 마을 주민의 인건비와 복지 기금에 쓰고 있다고. 집행된 예산은 참여농가에 일일이 보고해 평가받고 있다.

 

정 이장은 "로컬푸드가 생기기 전엔 유통 구조가 많아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빨라도 이틀 정도가 걸렸다"며 "신선한 딸기를 수시로 먹는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이 '로컬푸드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그 밑바탕에는 마을공동체·농민가공·두레농장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격려도 많이 듣는다"며 "로컬푸드와 두레농장 모델이 상호 연결되면서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매장이 생겨나면서 주민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는 그.

 

정 이장은 "대부분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주민이 함께 일하며 건강도 찾고, 무엇보다 마을의 활력소가 됐다"며 "5년간 군에서 사업비 지원을 받는 두레 사업이 자립하는 시기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겨나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좋은 딸기를 생산해도 들쭉날쭉한 가격 때문에 겨우 인력 비만 충당하는 때도 잦았다"며 "유통 구조상 소비자에 가기도 전에 버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령 농이 많다 보니 좋은 농산물을 짓고도'시장에 나가서 팔아야겠다' 고 생각하는 주민은 거의 없었다고.

 

이제 두레농장에서 내는 농산물 외에도 재배한 물건을 내는 주민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안정적인 판로가 생겨나다 보니 마을 곳곳에서 소박한 바람도 생기고 있다.

 

정 이장의 바람은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동네 어르신들께 효도 관광을 보내 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로컬푸드를 통해 얻는 수익이 행복한 농촌문화 만들기에 쓰이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겠다"며 "농촌을 살리고, 도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