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식 새전북신문 정치부장이 펴낸 '천 개의 길, 천 개의 꿈'(한비미디어)은 유목민처럼 떠난 여행에서 끄적댄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그가 라는 익숙한 직업과 이별하기 위해 종횡무진 누빈 체험은 다양한 층위의 통찰력을 배우도록 했다. 미국·프랑스·브라질 등 곳곳을 여행한 이야기, 해외에서 반갑게 만났던 한국음식에 관한 추억 등 아기한 에피소드가 세련되고 간결한 문체에 실려 읽힌다. 눈앞에 펼쳐지는 여행지 풍광으로부터 사회와 삶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통찰을 풀어가는 대목도 즐겁게 다가온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관용과 배려'라고 적었고, 안도현 시인은 '강대국 중심의 세계사 인식에 대한 각성과 성찰을 촉구하며 국경과 민족 그 모든 편견과 장벽을 넘어 하나로 이어지는 사람의 길. 그 긴 여정에 동행하고 싶다'고 썼다. 매번 여행에서 돌아올 때쯤 더욱 펜 끝이 날카로워져 있을 '임병식 '를 상상해보게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