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가 최근 며칠새 잇따라 조우하며 손을 맞잡은 모습이 연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록 공식석상이지만 잇따른 대면을 계기로 양 지역의 통합논의가 한발짝 더 나아가는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다.
송하진 시장과 임정엽 군수는 지난 2일에만 두차례나 얼굴을 마주쳤다. 이들은 이날 완주군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회 완주전주사회복지사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눴고, 같은 날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7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도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특히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에서는 송 시장과 임 군수가 공동으로 인사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넉넉한 덕담을 나누는 등 화이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지난 1일에도 전주시 삼천동 완산체련공원에서 열린 전주완주건설기계연합회 한마음 체육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훈훈한 회동을 이어갔다. 이날 송 시장은 "이미 6년 전 통합을 이룬 전주완주건설기계연합회는 완주군과 전주시 통합의 모범사례"라고 말했고, 임 군수도 축사에서 "전주 삼천동 일대가 어릴적 놀이터였다"며 "건설기계인들이 전주완주 통합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하는 등 공식석상에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양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통합의 홍보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자치단체장들의 회동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