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수백억 대출사기 연루 파문

전주지역 3곳, 관광버스 담보 무리한 대출 의혹 / 금감원 감사받은 지점장 자살…불법여부 수사

전주지역 3개 신협이 수백억원대 대출사기에 연루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신협 중 한 곳의 지점장이 대출관련 금융감독원의 특별감사 착수일인 지난달 22일 투신자살해 대출사기 피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시 고인이 금감원 특별감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유족들의 말이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신협들은 경남지역 H관광회사 임원과 대출모집인이 공모해 지입차주들의 관광버스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수백억원대의 대출을 받아챙기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현재 잠적한 사기혐의자와 불법대출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법적으로 설정기간이 1주일에서 한달 정도 걸리는 허점을 이용, 무작위로 금융권에 대출신청을 한 뒤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로는 버스 1대당 1억원 이하가 적정 대출금인데도 대출모집인 등이 서류상 설정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아 버스 1대당 4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이때문에 우선순위에 설정되지 못한 금융사는 담보물인 버스를 경매처리해도 원금 회수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수사 진행과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내 신협들의 피해규모는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소 수억에서 수십억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피해를 입은 지입차주가 창원지검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2주전 이들 3개 신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금융감독원 또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신협들은 파장을 우려해 극도로 말을 조심하면서도 적법한 절차를 따른 대출이었으며 1순위로 설정돼 있어 대출금 연체시 담보로 잡은 관광버스들을 경매 처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출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나 여신 증대를 위한 무리한 대출이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출모집인이 이번에 피해를 입은 3곳 뿐 아니라 다른 신협들에도 대출신청을 했지만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 다른 신협들은 대출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황을 놓고 볼 때 대출과정에서 리베이트 등의 뒷거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출사기 관련 후폭풍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