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변호사 '6급 공무원' 채용

소송 대응력 강화 차원 2년 계약직 예정 / 도내 시군중 처음 시도…확산 여부 관심

남원시가 변호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발표, '6급 변호사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원시는 최근 지방계약직공무원(변호사) 1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지방계약직 나급으로 6급에 상당하는 이 공무원은 계약기간 2년에 주 35시간 근무하며 소송 및 행정심판업무, 자치법규 제·개정 자문 및 심사, 시정 현안업무 법률상담 및 자문 등을 맡게 된다. 연봉은 4000만원에서 6000만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시는 7일부터 9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시는 "지난해 행정소송 22건과 민사소송 16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소송업무가 늘어나고 내용도 복잡해져 일반 공무원들이 업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문 자격을 갖춘 변호사를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남원시의 '변호사 공무원 채용'은 사실상 도내 지방자치단체(전북도 제외)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지원자 여부와 타 자치단체로의 확산 여부 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변호사를 6급상당의 공무원으로 뽑겠다는 채용 공고에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로스쿨 출신들이 실제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에서도 변호사 채용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도내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겠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