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콩으로 만든 수제버거 출시 기대해주세요. "
들깨, 호두, 표고버섯, 콩 등 우리 먹거리로 만든'콩 버거'가 화제다.
'콩버거 하나가 마을 전체를 변화시켰다'는 완주군 상관면 수월마을. 이곳에서는 햄버거 맛을 모르는 노인은 한 명도 없다.
살림밖에 몰랐다는 수월영농조합법인 이영애(54) 대표. 그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서 콩 버거 개발이 시작됐다고 했다.
지난 2010년 대둔산에서 열린 한 음식축제에 동네 주민이 함께 만든 음식을 출품한 경험에서다. 상금 1000만 원을 받으면서부터 마을 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주민의 마음이 모이던 2011년에는 완주군 와일드 푸드 축제에도 참여하게 됐다.
'마을에서 많이 심는 콩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콩 버거 개발을 시작했다. 와일드 푸드 축제에서도 최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콩 버거는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 개에 4000원으로 고가지만, 콩 버거가 인기를 끄는 요인은 좋은 재료에 있다.
실제 완주군 고산에 있는 마더쿠키에서 생산되는 쌀 빵을 이용한다. 소스도 다시마, 양파, 과일을 함께 넣어 고아 직접 만든다.
주문으로만 판매되는데도 입소문이 나면서 '수월버거', '완주리아' 등 애칭도 생겨날 정도다.
올해엔 행정안전부에서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콩 고기를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해서 겪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는 제품 개발을 하면 할수록 집집이 냉동고에 시제품이 가득 차 '이제 그만하자'는 불평도 나오긴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유명 브랜드 햄버거를 사다가 맛을 비교하기도 하고, 소비자 요구를 알기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며 "콩버거가 뭐길래 마을 사람들이 순식간에 늙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었었다"고 웃었다.
이런 노력 끝에 올해 1월 23일 수월영농조합법인을 세웠고, 식품허가를 받았다. 작업장을 마련하면서 '콩에 영양이 꽉 차있다'는 뜻을 담아 상호도'콩찬'으로 지었다. 여기엔 조합원 14명의 힘이 보태졌다. 조합원의 평균 연령이 70살일 정도로 고령임을 고려, 작업을 세분화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수월영농조합법인의 목표는 콩버거를 수월마을의 대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힘쓰는 이유다.
현재 수익은 인건비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안정적인 판로인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시하면 판매량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수요 예측이 어려운 콩 버거를 수시로 납품하는 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악산에서 문을 여는 로컬푸드 레스토랑에서는 직접 버거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 일부분은 지역 복지에도 보탤 계획이라고.
이 대표는 "오는 셋째 주에는 효자동과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콩 버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웰빙버거를 만들어 놓고 콜라와 함께 먹으라고 할 수 없어 주스 판매도 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많이 이용해달라"며"콩 버거에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