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주지역 3개 신협의 대출사기 피해의 중심에 전주지역 대출중개업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련 신협의 부적격 대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5월 6·7일 1면 보도)
전북신협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대출사기 관련 대출중개인은 전주시 전미동 소재 G캐피탈 S씨(47)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피 중이다.
S씨는 통상 중고버스의 경우 대출한도가 감정가의 60%, 신차는 80%임에도 서류상 담보 설정기간이 최소 1주일 이상인 점을 이용해 그 공백 기간을 이용, 관광회사와 공모해 이러한 허점을 악용, 버스 1대를 담보한도가 넘게 여러 곳에 담보대출 신청해 평균 1대당 4억원씩을 대출받아 부당 이득을 챙겼다.
특히 신차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 등에 소요되는 기일이 있어 담보설정 기간이 한달가량 소요돼 이 같은 법적 공백을 악용해 대출사기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그동안 대출담당자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수신은 증가하는 반면 여신에 어려움을 겪는 신협 등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금융사고 없이 대출업무를 진행하며 신뢰를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주지역 3개 신협이 S씨의 농간에 놀아나 대출을 해준 것으로 추정돼 향후 S씨와 그동안 친분 등을 쌓아온 관련 직원들의 대출비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협측이 그동안 대출중개를 했던 S씨의 말만 믿고 최종적인 설정 확인 등을 등한시한 채 대출을 진행해 대출사기 피해란 자충수를 두었기 때문이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남경찰청도 이 같은 점을 주목해 이미 압수수색한 장부 등을 조사해 신협측의 불법대출 혐의를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대출사기의 주범인 S씨가 검거해야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S씨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신협 관계자에 따르면 전주지역 3개 신협의 대출금 규모가 100억원에서 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도내 신협의 평균 총자산이 500억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