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500년 농경문화의 단면을 실감나게 보여준 이번 행사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순창군의 날'문화공연 일환으로 개최됐다.
힘든 농사일을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키고,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농민들의 들소리가 3회에 걸쳐 순천만 들녘에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은 박수 갈채와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고 호평했다.
또 공연 후에는 농심제를 지내고 시루떡과 막걸리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눠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임준호)는 지난 1일부터 예능보유자 이정호씨(72)를 중심으로 회원 모두가 매일 오후 금과면 매우리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에 모여 공연을 대비한 예행연습에 매진했다.
임준호 회장은"도내 유일의 농요부문 무형문화재인 금과들소리의 명성은 전국적으로 자자하다"며"회원들은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무형문화재를 관광객들에게 널리 선보이겠다는 자긍심으로 구슬땀을 흘렸는데, 성공적인 이번 공연으로 더욱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앞으로는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게 강습과 전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금과들소리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과들소리는 예능보유자 이정호씨와 73명 보존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2002년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면서 순창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승 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