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스마일저축은행 영업정지 위기

금융위, 경영개선 명령…45일내 증자못하면 퇴출 / 작년 BIS비율 -12.51%·부채 2505억원 경영 부실

군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스마일저축은행(옛 미래2저축은행)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정례회의를 열고 스마일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일저축은행은 3일 기준으로 향후 45일 동안 유상 증자 등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5% 넘기지 못하면 영업 정지된다.

 

스마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2323억원, BIS비율이 -12.51%인데다 부채가 2505억원으로 자산을 182억원 초과했다.

 

또한 2012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경영상태가 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8일까지 총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성과가 미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영업정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마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 몰린 것은 과거 미래2저축은행 시절의 부실대출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서로 유상증자 대금을 대출해줄 때 미래2저축은행 자금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스마일저축은행이 유상증자에 실패할 경우'실질적 영업정지 없는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저축은행으로 자산 부채 일부를 이전한 후 가교저축은행에서 정상 영업을 하는 방식이다.

 

스마일저축은행이 퇴출되면 신라저축은행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2번째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된다.

 

한편스마일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MH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로 지난 2009년 10월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같은 해 말 미래2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2대 주주인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부담감을 덜기 위해 지난해 4월 지금의 스마일저축은행으로 명칭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