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전날 밤늦게 경찰로부터'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의 외압 의혹과 관련한 자체 감찰 및 진상조사 결과를 일부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관계자들의 입장을 정리, 요약한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자료는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전직 신분이어서 경찰의 감찰 대상은 아니다.
결국 경찰 지휘부의 수사 외압 여부는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검찰 조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의 수사 실무 책임자였던 권 과장을 상대로 당시 경찰 윗선이 수사의 축소·은폐를 지시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권 과장은 민주통합당이 작년 12월 수서경찰서에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서울경찰청이 수사 내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지난달에 폭로했었다.
검찰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축소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포함, 경찰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