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나르는 영혼의 하얀새여!
문득 돌아보니,
방랑의 슬픔과 사랑의 이별이 어우러진,
내 어린날의 노래였다.
가늠할수도, 헤아릴수도 없는 무궁의 손짓을,
우리는 언제나 꿈꾸고,
조용히 듣는다. 그리고 읊조린다.
오호, 보라!
내 푸르른날의 노래를,
아득히 흘러가는 저 먼 옛날의 노래.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슬픔처럼, 눈물처럼 그리움으로 일어나,
소리없이, 소리없이, 소리없이,
외롭게 흘러간다.
내 젊은 날이 그러했듯이,
내 사랑이 그러했듯이,
△문종순 시인은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공간'으로 등단했다. 시집'밤하늘의 연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