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원 B씨(58, 전주시)는 오래간만에 지인들과 운동을 하기로 약속하고 김제 황산 아네스빌골프장을 찾았다가 심한 악취로 인해 짜증이 나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이에 B씨는 골프장측에 악취로 인해 운동에 지장이 있다며 항의하자 골프장측은 B씨 일행에게 양해를 구한 후 악취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장 인근 과수원에 액비저장탱크가 설치됐는데 그곳에서 나는 냄새가 골프장으로 불어온다"면서 "몇 차례 항의도 하고 부탁도 했는데 아직까지 별 조치가 없어 현재 우리로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우리 골프장에는 특히 대전, 충남권에서 많이 오고 있는데 이용객들이 오히려 더 난리다"면서 "이렇게 악취가 심한데 행정당국은 뭘 하고 있으며, 계속 방치된다면 김제골프장을 아에 찾지 않겠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액비저장탱크는 아네스빌골프장 9홀 티샷지점 바로 인근(약 8m 정도)에 설치돼 있으며, 인근 과수원 소유가 아닌 온정산업영농조합법인(대표 정민우) 소유로, 온정산업측이 편리를 위해 과수원의 동의를 얻어 총 3400만원(시비 1020만원, 자부담 680만원, 나머지 국·도비)을 들여 지난해 9월 완공했다.
온정산업측은 골프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냄새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아직도 악취는 계속 되고 있다는게 골프장 이용객들의 불만이다.
B씨(58)는 "특히 외지에서 운동하기 위해 김제를 찾는 사람들이 김제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갖고 가겠느냐"면서 "이제는 골프도 대중화가 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으로, 김제를 찾는 외지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 황산 아네스빌골프장(9홀)은 지난 2005년 5월 체육시설로 등록, 현재 운영중에 있고, 평일은 약 150여명, 주말은 200여명이 찾고 있으며, 그린피는 평일 7만원(카트비 포함), 토요일 11만원, 일요일은 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