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사회공헌활동 1위

당기순이익 31% 넘는 988억원 지출 / 전북은행도 17% 이상 지원 2위 차지

지난해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지출액 및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전북은행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NH농협은행에 이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은행으로서의 지역사회공헌에 모범을 보였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3일 발표한 '2012년 국내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서민금융지원을 제외한 순수 사회공헌활동비용은 전체 당기순이익 8조8981억원의 4.97%에 해당하는 443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이 당기순이익 3159억원의 31.27%에 달하는 988억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기순이익 대비 18개 은행의 사회공헌활동비 평균비중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전북은행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437억원의 17.84%에 달하는 78억원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해 전체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평균비중의 4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6개 지방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국내 전체 은행 중에서도 NH농협은행에 이어 2번째로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수출입은행(1.20%)과 씨티은행(1.36%), 외환은행(1.49%), 스탠다드차타드은행(1.50%), 산업은행(1.82%) 등 5개 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가 1%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또한 수협(2.93%)을 비롯해 신한은행(3.37%), 국민은행(4.21%), 우리은행(4.37%), 하나은행(4.47%), 제주은행(4.50%)도 전체 평균을 밑돌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은행은 다른 지방은행들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비중이 모두 7%대 이상임에도 전국평균을 밑돌아 지역밀착 경영이 모태인 지방은행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