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까지 도내 성폭력 227건 발생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건 늘어

경찰이 성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근절에 치안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전북지역 내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월말까지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227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3건 보다 54건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성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벌여왔던 경찰의 활동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성폭력 범죄 경력자의 재범률도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까지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7.32%로 전년 같은 기간 8.95% 보다 1.63%p 줄었다.

 

실제 완주경찰서는 14일 가정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A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전과 6범인 A씨는 지난 2003년과 2008년 성범죄로 벌금과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4대악 척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으로 그동안 드러내기 꺼려했던 성폭력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와 제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한 전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