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4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진 가운데, 이들은 고위 공직자 인사와 감찰 강화 부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월례회동을 한 뒤 국회로 돌아와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인사와 감찰 분야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공직자 감찰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비서실을 감찰해야 할 정도가 되면 되겠느냐, 그것은 이미 (비서실)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만큼 공직기강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고위 공직자 인사 문제와 관련해 황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인선 자료 축적과 검증 강화를 비롯한 인사 시스템화를 건의했으며, 박 대통령은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가 검증 강화를 비롯한 인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요청을 어떤 형태로 담아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