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상직(전주 완산을) 박민수(진안 무주 장수 임실) 의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요청한 선거공약 이행현황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잘못된 일이다. 유권자에게 정정당당하게 공약을 내걸고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사람이 자신의 공약 이행 상황을 유권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약 중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자랑하고,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솔직히 보고한 뒤 실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정도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국회 출석률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최근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난 1년간 각종 회의 출석 상황을 조사한 결과, 출석률 상위에 오른 도내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국회 본회의에 100% 출석한 민주당 국회의원이 16명이었지만, 도내 의원은 명단에 없었다. 지난 1년간 모두 57회의 의원총회와 워크숍이 열렸지만 출석률 상위 10%에 도내 의원은 없었다. 상임위 출석률 3위 안에 이춘석, 김춘진, 전정희 , 김성주 등 4명의 국회의원이 포함됐을 뿐이다.
국회의원은 국가 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당선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지역 민원성 예산 관련 공약을 많이 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응답한 161명의 국회의원들의 총선공약 4,416개를 분석한 결과, 국정공약 비율은 33.08%, 지역공약은 69.25%였다. 당연히 모든 지역구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 관련 공약을 챙기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총선 공약 대부분은 입법과 예산이 수반된다. 그래서 공약 이행률이 저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의원들도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다. 정신차려야 한다.
전북 의원 대부분은 젊고, 지난 총선에서 거물급 선배 정치인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도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 코피를 쏟으며 뛰어도 시원찮은데 꼴찌가 웬말인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