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희망연대 김정필 대표】"시민 아이디어로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

벽화그리기·도시락 나눔 봉사 / 작은 도서관 탄생 밑거름 제공

 

"물질중심과 이기주의를 넘어 '나'와 '모두' 함께 번영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벽화 그리기와 도시락 나누기로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꿈꾸는 익산희망연대 김정필 대표(45). 김 대표는 "희망연대는 비판과 감시를 넘어 좋은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문화예술 운동을 통해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희망연대는 2001년 희망공동체 전북연대 익산지부로 시작해 2003년 시민운동단체로 새롭게 출발했다. 공동체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전환을 한데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기 때문이다.

 

새단장과 함께 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 지역공동체사업 '작은 도서관 운동', '행복도시樂 자원 활동' 등 희망연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에 나섰다.

 

'붓으로 만드는 세상'에는 전문 미술가가 없다. 이는 타 지역 벽화봉사단과 다른 점이면서 10년 넘게 봉사단을 이끈 힘이기도 하다. 미술가를 꿈꿨던 주부, 직장인 등 구성원들이 미술을 통해 낙후된 익산 지역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올해 봉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익산시 용안면 칠목마을에서 3개월에 걸쳐 벽화를 그리는 대형프로젝트를 마쳤다. 또 시민, 학부모, 학생 등 400명이 넘게 참여한 익산 부송초등학교 벽화 프로젝트에서는 지역민이 함께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냈다.

 

작은 도서관 운동은 '엄마'들이 이끌었다. 지난 2004년 익산시 삼성동 주민센터 2층에 문을 연 작은 도서관은 30명의 학부모가 도서 정리·대출 등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희망연대는 익산시에 정책제안을 통해 작은 도서관 조례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면서 현재 익산지역에 15개의 작은 도서관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제공했다.

 

지난 2004년부터 이어온 '행복도시樂' 자원 활동을 통해 익산 지역 독거노인 30명에게 1주일에 한 번씩 행복도시락을 배달해왔다.

 

김 대표는 "시민의 작은 힘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앞으로도 시민의 희망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