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군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스마일저축은행(옛 미래2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 놓이면서 같은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예쓰저축은행 등 전국 10여개 저축은행들이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9면 보도)
스마일저축은행 최대 주주인 엠에이치제일호사모펀드에 각각 20∼40억원씩을 출자했기 때문이다.
현재 50.71% 지분을 가진 엠에이치제일호사모펀드는 엠에이치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13개와 대부업체 2개 등이 출자한 펀드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출자금 578억원 가운데 569억원이 스마일저축은행 증자에 사용됐다.
예쓰저축은행은 4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 스마일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 명령을 내려 45일내(6월 17일) 지난해 말 -12.51%까지 내려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5%까지 끌어올리지 못해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출자금이 한순간 휴지조각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저축은행들은 2011년 당시 금융당국의 무언의 압력에 의해 이뤄진 출자라고 주장하며 금융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부실경영으로 도마위에 올라있던 미래저축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스마일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데는 금융당국의 권유 등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금융당국과의 갑을관계때문에 부실 리스크를 떠안더라도 출자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일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조치 전부터 해당 지분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결국 스마일이 영업정지되면 투자금이 휴지조각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편 스마일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323억원으로 부채가 자산 182억원을 초과한 2505억원이나 되고 2012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경영상태가 극히 부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