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동산 중개업 증가율 전국 최고

각종 신도시 개발로 우후죽순…2008년 1685명서 올 2223명

도내 부동산 중개업자의 증가세가 10년 이상 지속,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개발과 지속적인 도심 택지개발에 힘입어 증가세가 유지된데다 도내 아파트 건설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0일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말 기준) 도내 중개업자 수는 2223명으로 2008년 1분기(1685명)와 비교해 31.9%가 상승, 지역별로 전국 1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내서 부동산 중개업을 영위하는 사람은 지난 2000년 1026명에서 2004년 1249명, 2008년 1685명, 2012년 2258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 중개업자 통계는 지난해가 최고치였으며, 올해의 경우 2223명으로 지난해보다 35명이 감소했다.

 

지방 실정과는 반대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중개업소 폐업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분기 5만5406명에 달했던 수도권 중계업자는 최근 8분기 연속 감소해 현재 5만221명으로 9.4%가 줄었다.

 

전국 총 중개업자도 8만2604명에서 8만2472명으로 0.2%가 줄었다. 이는 지방의 숫자는 증가하고 수도권 등 대도시 중개업자가 감소하면서 발생한 수치다.

 

이처럼 타시도와는 달리 전북에서 유독 증가율이 지속된 것은 주택시장의 실수요 회복, 지속적인 신규 택지개발, 수도권 중개업소의 지방 진출 등에 기인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 새만금 개발에 힘입어 지난 2009년(1802명)을 시작으로 2012년 초(2258명)까지 전국 각지에서 부동산들이 한꺼번에 모여들어 중개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물론 새만금 및 전주 만성, 혁신, 효천, 에코타운 등 지속적 개발 호기에 부동산 붐을 탄 것이 맞다"며 "하지만 지역 경제가 어렵다보니 그만큼 일자리 창출이 힘들어 부동산 중개업자가 늘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직자들이 갈 곳이 없다보니 부동산 쪽에 눈을 돌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이를 반영하듯 전북의 경우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비율이 아주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