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이야기 ⑧ 한 걸음 떨어져야 진실이 보인다
2013-05-23 기고
공기 속을 헤엄치던 새가 천에 발을 담가본다. 물그림자가 일렁이며 형체를 알 수 없게 변해간다. 강물에서 발을 떼자 이내 물그림자는 새를 온전하게 비춘다. 인생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한 걸음 떨어져서 보아야 그 진실이 보이는 것. 무작정 달려갔다가는 목표를 잃은 채로 흔들리게 된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침착히 날갯짓을 시작한다. 김송호(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