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에

▲ 양경화
꽃아

 

너와의 눈맞춤이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할 일이냐

 

꿈꾸는 눈망울로

 

영원을 응시하는

 

앳띤 사람아

 

고운 숨결

 

내마음 사로잡아

 

입맞춤으로 이어진다

 

사랑의 여운

 

저물어가는 이 봄날

 

물새도 가버린 강가에서

 

얼마나한 외로움이었느냐

 

겨우내 앓았을 사랑아

 

꽃아

 

△양경화 시인은'전북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멀리서 오는 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