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학업을 마쳐야 했을 때,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자 했습니다. 전북이 고향인 대학 친구를 통해 호남의 차별과 상대적 낙후를 간접 경험한 후 호남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해야겠다는 뜻을 세웠습니다."
고질적 지역감정인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고창북중·고등학교를 선정하여 시작한 안병근 회장의 장학 사업은 올해로 25회째를 맞이 했다.
24일 오후 5시 고창북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북중·고 학생과 교직원, 학교법인 김미숙 이사장, 그리고 사회에 진출한 안세장학금 수혜자, 이강수 군수 등 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안세장학회 출범 25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안세장학회는 이날 25주년 기념행사에서 올 장학금 2,600만원과 도서구입비 230만원, 25주년 기념 특별 교육시설지원금 5,000만원 등 총 7,830만원을 전달했다. 올해까지 안세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330명으로, 2억8,354만원이 지원됐으며, 누적 도서구입비도 3,410만원에 이른다. 특히 그동안 외환위기 등 사업체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이 장학금만은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이날 고창북중·고 교직원들이 안세장학회 안병근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꽃다발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하고, 사회에 진출한 안세장학생들이 별도의 장학금을 모아서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등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남 김해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안병근 회장은 고학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쳐야 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