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최근 역사왜곡과 극단적인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일베와 일부 종편의 건전한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장은 "이들 매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 도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줬다"며 "도민들을 조롱하는 처사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장은 처음에 젊은 세대들의 언어유희 정도의 공간이었던 일베가 어느 순간부터 일베충(蟲)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혐오스런 게시물이 올라오는 유해사이트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전북을 조롱거리로 삼아 호남 사람들을'홍어'라 부르고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택배 포장된 홍어'호남 지역인사를'전라디언'이라 비꼬았다. 이 의장은 특히 "일부 종편서 5.18 민주화 운동 33주년을 앞두고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허황된 방송을 내보내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고 지적했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방송한 종편은 언론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루저들의 해방구가 돼 버린 일베는 반사회적 반인륜적 탈선도 거리낌 없다. 욕설이 난무하고 여성 비하가 끊이지 않았다.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인종차별은 일상이 됐다. 휩쓸리고 방황하는 영혼이 됐다. 그간 호남 사람들을 분노케 한 일은 한두번이 아니다. 대표적 사례로 59년 7월 조영암은 대중잡지'야화(夜話)'에 호남사람들의 성정을 비판한 내용을 기고했다. 책이 발매되자마자 광주 시민 수만명이 규탄대회를 열었다. 마침내 잡지는 폐간됐고 필자 조영암과 발행인 책임편집자는 구속돼 6개월간 실형을 살았다. 지난 79년 오영수가 문학사상 1월호에'특질고'라는 소설을 발표, 전라도 사람은 표리부동하고 신의가 없다고 써 놓아 도민들을 분노케 했다. 문학사상은 자진 휴간했고 오영수 명의로 사과문이 신문에 실렸다. 막글의 끝이 어디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황폐해진 패배자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는 사회적 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