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르는? 몽환적 음색…비틀즈 등 세계적 팝스타들 음악에 접목 시도

인도 전통음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현악기인 시타르(Sitar)는 13세기 기존의 인도 전통악기인 비나와 페르시아의 유사 악기인 세타르를 개량한 것이다. 시타르 연주의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하면 재즈 가수 '노라존스'의 아버지인 '라비 샹카'(Ravi Shankar)를 꼽는다. 200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노라존스는 샹카가 혼외정사로 낳은 딸.

 

언뜻 보기에 시타르는 기타와도 비슷하고 만돌린과도 유사하다. 6~13개의 줄이 있고, 줄 감는 부분이 뒤로 꺾였으며, 손가락이나 '픽'으로 퉁겨서 연주하는 게 특징. 이집트와 아라비아를 거쳐 중세에 유럽으로 들어와 18세기 말엽까지 널리 쓰였으며, 동양에서는 비파로 발전했다고도 전해진다.

 

시타르는 몽환적인 음색으로 유명하다. 샹카는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 미국의 재즈 색소포니스트 존 콜트레인과 협연하며 시타르 연주를 세계적인 음악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1960년대 히피 음악의 상징인 세계 록페스티벌인 '우드스탁'(woodstock)에서 공연했고,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샹카는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에게 시타르를 가르치는 한편 '롤링스톤스'의 브라이언 존스 등 동양 문화에 매료된 팝스타들이 시타르 연주를 도입하게 만들었다. 일반인들에게는 베트남전을 영화로 제작한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 )에서 '롤링스톤즈'의 OST를 듣다 보면 시타르 연주가 나온다. 이외에도 밥딜런과 에릭 클랩튼도 자신의 음악에 시타르 연주를 접목시키곤 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시타르를 연주하는 이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